[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우가 여전히 맛과 안전성 측면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는 농촌경제연구기관 GS&J 인스티튜트에 위탁했던 ‘2015년 한우고기 소비유통 모니터링’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유통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우 판매 상황, 소비자 인식 등을 조사해 한우농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한우 판매전망지수는 식육판매업 및 일반음식점 등 업태별로 2013년 92~106에서 2014년에는 99~101로 감소했고, 2015년에도 81~9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호주산 쇠고기는 식육판매업 판매전망지수가 2015년 101~102로 2014년의 100~101에서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만족도지수는 한우가 166.7로 가장 높았다. 육우가 118.2로 뒤를 이었고, 호주산 114, 미국산 86.6 순으로 미국산보다 한우의 맛 만족도가 2배 가까이 높았다. 안전성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한우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소비자들이 육류를 구매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원산지가 3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맛이 27.8%, 가격이 8.7%로 뒤를 이었다.
다만, 2·3순위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모두 가격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마블링·등급제 등 한우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소비자의 인식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5.8%의 소비자가구가 한우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를 접한 적이 있었고, 이 가운데 85%가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구들은 한우 마블링이나 등급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등급제 정보전달과 한우의 우수성 홍보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