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농산물, 5년 반 동안 1,000만톤 수입

수입현황 첫 공개 … 5개 업체가 99% 수입 … 식약처, 자료 일부만 공개

  • 입력 2016.09.23 13:21
  • 수정 2016.09.23 13:3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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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업체별 GMO 수입현황 공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박성용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운영위원장, 박지호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간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대법원이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약처)에 유전자변형식품(GMO) 수입현황 관련 정보공개 판결을 내린 뒤 처음으로 GMO 수입현황에 대한 정보가 일부 공개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대표 김성훈, 경실련)는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그 동안 식약처가 식품 관련 기업들의 영업비밀이라며 숨겨온 업체별 GMO 농산물 수입현황을 일부 공개했다. 1년 8개월 간 경실련이 식약처를 상대로 진행한 정보공개 소송 결과 대법원이 정보공개 판결을 내림으로써, 식약처도 관련 자료를 일부나마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 간 총 1,067만712톤의 GMO 농산물이 수입됐으며, ㈜CJ제일제당, ㈜대상, ㈜사조해표,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 다섯 회사가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식용 GMO 농산물의 99%를 수입했다.

각 품목별로 보면, 식용 GMO 옥수수가 총 570만1,533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식용 GMO 대두는 총 490만5,557톤이 수입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수입 현황이 공개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경실련 박지호 간사는 “식약처의 (수입현황 관련) 자료 중 이번에 공개된 건 극히 일부이다. 식약처는 너무 자료가 많다는 핑계를 대 일부만 공개했는데, 전체 자료를 공개하면 어떤 회사가 어떤 제품에 GMO를 사용했는지, GMO가 표시된 제품을 얼마나 수입했는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공개 요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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