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급조절 상설위원회 서둘러야

김현권 의원 제도화 주장 “양곡관리법 개정해 설립근거 마련”
수입쌀 구곡, 2015년산 여주쌀값과 큰 차이 없어

  • 입력 2016.08.20 15:00
  • 수정 2016.08.20 15:02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값 폭락을 방지하고 원활한 수급조절을 위해 ‘쌀 수급조절 상설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쌀값폭락 대책 마련을 위한 농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농민은 투명인간 됐다. 과거 어느 시대보다 쌀값 폭락이 심각한 상황인데, 쌀이 중요하다는 말만 무성할 뿐 아무런 관심도 대책도 없다”면서 “폭락 방지나 원활한 수급조절을 위해 이제까지 정부의 뒷북정책에 기대지 말고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 생산자·정부·정치권과 소비자까지 참여하는 상설기구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양곡수급조절위원회 설립 근거를 명시하고 운영지원, 위원회 구성 등의 기준을 제시하는 등 추후 구체적 논의를 통해 제도화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철원 등 국내 명품쌀 산지로 손꼽히는 농민 20여 명이 참석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쌀값폭락 실태를 밝혔다.

경기도 여주 벼농사 농민 전주영씨는 “인터넷 가격 검색을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수입쌀 구곡 20kg에 3만900원에서 3만2,900원에 거래되고 2015년산 여주쌀이 4만원에 팔리는 시대”라며 “올해 올벼 가격 결정시기를 앞두고 농민들은 신경이 곤두 서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민 김용빈씨는 “고품질 하면 된다던 정부가 여주, 철원 고품질 쌀 생산자들이 모여 현실을 개탄할 정도로 현실이 몰락했다”면서 “밥 한 공기가 300원에 불과해 껌 한 통이 아닌 껌 한 개와 비교해야 할 만큼 쌀값이 폭락한 현실에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