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통풍·관수로 고온피해 방지해야

온도 하락 및 토양수분 유지 중요

  • 입력 2016.08.12 11:02
  • 수정 2016.08.12 11:0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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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인삼밭의 고온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인삼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5~30℃다. 30℃ 이상의 기온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 잎이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타들어가거나 심한 경우 잎이 떨어져 생장이 멈추는 등 고온 피해가 발생한다.

이같은 피해는 해가림 시설 내 온도 상승에 의해 발생한다. 지형이 남향이고 해가림 시설 방향이 정동·정남향인 경우, 해가림 시설을 표준보다 낮게 했을 경우, 고랑 폭이 좁은 경우, 두둑 길이를 36m 이상으로 했을 경우 온도가 상승하기 쉽다.

또는 예정지 관리에 소홀해 토양환경이 불량하거나 토양 수분이 부족할 경우, 염류 농도가 1dS/m 이상일 경우 인삼이 정상적으로 생장하지 못해 고온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고온피해 인삼밭(왼쪽)과 정상 인삼밭. 농촌진흥청 제공

고온 피해가 발생한 인삼밭은 피해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가장 먼저 통풍을 원활히 해야 한다. 2중 피복물을 설치하지 않은 해가림 시설은 피복물을 덧씌워 해가림 내 온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고온이 지속되면 토양 수분이 감소하고 염류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뿌리털이 떨어져 수분 흡수에 지장이 있다. 염류 농도는 0.5dS/m 이하, 토양 수분은 18~21%로 유지하도록 관수를 해야 한다.

김영창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삼밭 고온 피해가 발생하므로 미리 대비하지 못한 농가는 피해가 더 커지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인삼 고온 피해 예방 요령’ 홍보책자를 만들어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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