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종자, 여성농민이 지킨다

전여농, 시범채종포 운영 네트워크 구성도
농진청 적극 협조 약속

  • 입력 2008.03.09 23:41
  • 기자명 연승우, 여주=김태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종 종자를 지키기 위해 여성농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덕윤)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채종포를 운영하고 이를 도시 소비자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전여농은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의 시작으로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작물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전시시범채종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작물과학원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조, 기장, 수수 등의 토종 종자를 지원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하기로 했으며, 전여농이 보유하고 있는 토종 종자와 같이 재배해 이를 비교분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한영미 전여농 정책위원장 등 실무진과 박종욱 작물기술지원과 과장 등은 전여농이 시범포로 선정한 시흥, 군포, 여주를 방문해 농지 현황 등을 살펴봤다.

▲ 전여농과 작물과학원, 귀농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시범채종포로 지정된 군포시 소재 정용수 귀농운동본부 상임대표의 밭을 살펴보고 있다.
시흥은 시흥자활후견기관 소속의 연두농장이, 군포는 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회, 여주는 여주여성농민회가 맡아 조, 수수, 기장 등을 재배하기로 했다.

여주군 시범포 농지를 방문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한영미 정책위원장은 많은 농민이 농약을 치는 관행농에 익숙하지만 토종씨앗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것을 널리 알려내면서 장기적으로 유기농 농법으로 변화 해보자고 말했다.

여주여성농민회는 민, 관이 함께 토종씨앗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므로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내고 빛내는 사업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전여농은 8일 열린 중앙위에서 토종씨앗 관련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토종 씨앗 사업은 여성농민 한 품종이상 지역특성에 맞는 토종씨앗 심기, 토종종자 전시체종포 운영, 토종씨앗 확보 및 교류, 우리종자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들과 씨앗 나누기, 전통농업에 의한 토종농사 워크샵 진행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 사업으로는 전시체험포 전국 확대, 전국단위 종자축제기획, 여성농민이 운영하는 종자보관소 운영, 종자를 주제로 한 국제연대차원의 축제 등을 하기로 했다. 

〈연승우, 여주=김태호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