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종자를 지키기 위해 여성농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덕윤)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채종포를 운영하고 이를 도시 소비자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전여농은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의 시작으로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작물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전시시범채종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작물과학원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조, 기장, 수수 등의 토종 종자를 지원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하기로 했으며, 전여농이 보유하고 있는 토종 종자와 같이 재배해 이를 비교분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한영미 전여농 정책위원장 등 실무진과 박종욱 작물기술지원과 과장 등은 전여농이 시범포로 선정한 시흥, 군포, 여주를 방문해 농지 현황 등을 살펴봤다.
여주군 시범포 농지를 방문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한영미 정책위원장은 많은 농민이 농약을 치는 관행농에 익숙하지만 토종씨앗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것을 널리 알려내면서 장기적으로 유기농 농법으로 변화 해보자고 말했다.
여주여성농민회는 민, 관이 함께 토종씨앗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므로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내고 빛내는 사업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전여농은 8일 열린 중앙위에서 토종씨앗 관련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토종 씨앗 사업은 여성농민 한 품종이상 지역특성에 맞는 토종씨앗 심기, 토종종자 전시체종포 운영, 토종씨앗 확보 및 교류, 우리종자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들과 씨앗 나누기, 전통농업에 의한 토종농사 워크샵 진행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 사업으로는 전시체험포 전국 확대, 전국단위 종자축제기획, 여성농민이 운영하는 종자보관소 운영, 종자를 주제로 한 국제연대차원의 축제 등을 하기로 했다.
〈연승우, 여주=김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