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탈수와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킵시다

  • 입력 2016.05.27 11:09
  • 기자명 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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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이제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일을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자칫 쓰러지기도 하고 잘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무더위에 탈수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탈수현상은 말 그대로 몸에 수분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서 생기는 다양한 증상을 말합니다. 가벼운 경우부터 아주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초기에는 혀, 눈 등 점막이 먼저 마릅니다. 좀 더 심해지면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럽거나 맥이 빠르게 뛰는 등의 현상이 생깁니다. 혀, 눈 등 점막도 더 심하게 마르고 소변량도 줄고 피부 탄력도 떨어집니다. 더 심해지면 소변량이 현저하게 줄며 눈도 움푹 패입니다. 쇼크가 올 수도 있습니다. 탈수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설사와 구토를 심하게 하거나 음식과 물 섭취를 잘하지 못한 경우에는 탈수를 조심해야 하고요.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해주면 되는데요. 가장 간단하면서도 좋은 방법으로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입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는 운동 2시간 전에 약 500mL 물을 마시고, 다시 운동 전 15~20분에 500mL 물을 마시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권고사항대로라면 일 나가기 전에 물을 2~3잔 정도 마셔주고, 일터로 떠나기 전에 집에서 또 2~3잔 정도 마셔주면 좋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 또한 위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 몸에는 여러 가지 전해질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갑자기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전해질 균형이 깨지게 되어 몸에 이상 현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두통이나 메스꺼움 구역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설명한 대로 기간을 두고 나눠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한방에서는 산수신산이라고 하여 ‘신맛은 거둬들이는 작용이 있고 매운맛은 발산하는 효능이 있다’라고 합니다. 땀과 기운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더운 날에는 반대로 수렴하는 기운을 북돋워 주는 것이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더운 나라들에서는 언제나 시큼한 라임을 즐겨 먹는 것을 보면 무더위에 신맛을 즐겨 먹는 것은 세계 사람들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한약재 중에서는 오미자가 제격입니다. 여름에 지친 맥을 다시 되살려 준다는 처방에도 오미자가 중요하게 들어갑니다. 오미자를 우려내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굳이 끓일 필요 없이 페트병에 오미자를 약간 넣고 하루나 이틀 정도 냉장고에 두면 붉게 오미자가 우러난 것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매실, 레몬, 오렌지도 다 괜찮습니다. 

만약 더운 날 과도하게 일을 하다가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머리가 아픈 등의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일을 멈추고 시원한 그늘이나 건물에 가서 편안하게 쉬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히 물이나 음료수도 마십니다. 그리고 심하면 119로 바로 이송해서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해질 불균형이 심하면 검사 후 수액으로 전해질 균형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물이나 음료수를 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억지로 입에 물을 흘려 넣다가는 자칫 기도로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입으로 무언가를 주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빠르게 호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꾸준한 건강관리로 기초체력을 키워놓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인지하고 무리하게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무더운 한낮은 잠시 더위를 피해서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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