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재래돼지 복원 나선다

축산과학원, 한국 고유 유전특성 구명

  • 입력 2008.03.09 19:58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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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이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 고유 재래돼지 복원에 발벗고 나섰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1900년 이전까지 국내에 사육됐던 재래돼지는 일제시대 버크셔 종과의 교배와 이후 랜드레이스, 요크셔, 듀록 등 외래 품종들과의 추가 교배로 산간지 등 오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돼지가 교잡종화됐다.

▲ 축산과학원이 복원을 추진하는 우리 재래돼지. 털 색은 흑색, 체중은 22.5∼32.5㎏, 머리는 뾰족하고 이마에 산(山) 모양의 주름이 있다.
축산과학원과 각 도 축산연구기관은 이에 따라 1980년대 중반부터 제주도 및 충남 청양지방의 재래돼지 유전자원을 수집했고, 이렇게 수집된 돼지들은 교배 후 조금이라도 외래종 특성이 나타나는 돼지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현재 6개의 재래돼지 집단이 만들어졌다.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장 상병돈)은 돼지 게놈 상의 DNA다형성에 대한 재래돼지의 유전적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재래돼지의 계통분류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미 국제유전학회에서 추천하는 초위성체(microsatellite) 마커 16종을 이용한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한국 재래돼지 6개 집단의 이형접합발현도는 0.454∼0.607로 개량 품종의 0.476∼0.639보다도 낮은 특성을 보였다.

이형접합발현도란 잡종 확률이 나오는 빈도(이형접합발현도(hetero형, 이형율)로, 이것이 낮으면 순종확률(Homo형, 단일형)이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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