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지난 3~4일 불어 닥친 강풍으로 전국에서 농작물과 시설하우스 피해가 속출했다.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일 17시 기준 시설 39.1ha, 농작물 79.5ha, 총 118.6ha에 이르는 농지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45.7m, 포항 초속 31.7m, 백령도 초속 27.3m, 음성 초속 25.3m, 양양 초속 25.1m, 이천 초속 23.1m로 역대 5월 풍속 기록을 갱신했을 정도였다.
특히 피해가 심한 지역은 경북으로, 지난 3일 19시 이후 경북 내륙지역 강풍으로 피해가 증가해 총 24.7ha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원동욱씨는 “강풍 때문에 하우스 한 동이 완파되고 약 5,000평의 감자, 브로컬리 밭에 깔아둔 비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재해보험을 들고 싶어도 보험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보험을 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명호면의 송성일씨도 “당귀, 호박 농사를 짓는데 밭에 깔아 둔 비닐과 저장 창고 지붕이 날아갔다. 당장 복구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농식품부가 추정한 강풍 피해 재해보험금은 지난 4일 기준 시설면적 21.2ha에 해당하는 8억5,500만원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피해신고 접수 및 피해조사를 추진하고 조사가 완료 되는대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