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강풍에 농지면적 120ha 이상 피해

역대 5월 풍속 기록 갱신 … 경북 지역 특히 피해 심해

  • 입력 2016.05.08 21:24
  • 수정 2016.05.08 21:25
  • 기자명 안혜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지난 3~4일 불어 닥친 강풍으로 전국에서 농작물과 시설하우스 피해가 속출했다.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일 17시 기준 시설 39.1ha, 농작물 79.5ha, 총 118.6ha에 이르는 농지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45.7m, 포항 초속 31.7m, 백령도 초속 27.3m, 음성 초속 25.3m, 양양 초속 25.1m, 이천 초속 23.1m로 역대 5월 풍속 기록을 갱신했을 정도였다. 

▲ 지난 4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의 고구마밭에서 한 농민이 지난 이틀간 불어 닥친 강풍에 벗겨진 비닐을 새로 덮고 있다. 한승호 기자

특히 피해가 심한 지역은 경북으로, 지난 3일 19시 이후 경북 내륙지역 강풍으로 피해가 증가해 총 24.7ha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원동욱씨는 “강풍 때문에 하우스 한 동이 완파되고 약 5,000평의 감자, 브로컬리 밭에 깔아둔 비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재해보험을 들고 싶어도 보험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보험을 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명호면의 송성일씨도 “당귀, 호박 농사를 짓는데 밭에 깔아 둔 비닐과 저장 창고 지붕이 날아갔다. 당장 복구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농식품부가 추정한 강풍 피해 재해보험금은 지난 4일 기준 시설면적 21.2ha에 해당하는 8억5,500만원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피해신고 접수 및 피해조사를 추진하고 조사가 완료 되는대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