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책임져야”

김현권 당선자 백남기 농민 농성장 방문 … “농업문제 현장에 늘 있도록 노력”

  • 입력 2016.04.22 13:51
  • 수정 2016.04.22 14:07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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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농민 비례대표 당선자가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백남기 농민 농성장을 방문해 김영호 전농 의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의장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농민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현권 더민주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백남기 농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일 대학로 서울대병원 앞에 위치한 ‘국가폭력 규탄, 책임자 처벌을 위한 백남기 농민 범국민대책위원회’ 농성장을 방문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라고 해도 국가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국가와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김 당선자에 “개방농정의 방향을 바꾸자고 외친 현장이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였고 한국농업을 등에 지고 있는 분이 백남기 농민”이라며 “백 농민 문제는 한국농업과 함께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 대표인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도 “이 문제를 해결 않고 한국농업을 해결한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며 사태해결과 함께 이른바 ‘백남기법(국가폭력 가중처벌법)’의 입법을 촉구했다.

손영준 가농 사무총장은 “백 농민 사태는 20대 국회에서 가장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너무도 명백한 국가폭력인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서 결론을 내라는 요구가 5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검찰수사 촉구 결의안 등 국회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당선자는 “백 농민 사건을 방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도저히 이런 권력은 합리적이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며 “아무리 시위현장에서 국가가 필요에 따라 물리력을 행사하더라도 주권자에 위해를 가하는 목적은 아니어야 한다. 명백한 위해고 가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어 “당선자들과 함께 모여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겠다”며 “‘백남기법’의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한 “농업문제가 발생하는 현장에 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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