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운동단체, 4·19민주묘지 합동참배

“4월혁명정신으로 독재정권 폭주 막아야”

  • 입력 2016.04.20 17:48
  • 수정 2016.04.20 18:04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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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4월혁명 56주년을 맞아 사월혁명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진보연대가 공동주최한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이 19일 정오 서울 강북구 수유리 소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합동참배식에는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을 비롯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 70여 명이 참가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렸다. 합동참배식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현충탑에 분향한 후 묘역을 참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 4월혁명 56주년을 맞아 사월혁명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진보연대 등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19일 정오 서울 강북구 수유리 소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합동참배식을 가졌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번 20대 총선이 야권 분열로 참패가 예상됐음에도 민심이 박근혜 정권의 민주파괴·민생파탄에 냉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하고 “4·13총선에서 보여주었듯이 민심을 이기는 독재정권은 없다. 불의에 목숨 바쳐 항거한 4월혁명 정신으로 유신독재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선언문 낭독 후 △전쟁불사 대북적대정책 저지 및 평화협정 실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노동개악 저지 및 민중 생존권 수호 △백남기 농민 살인 진압 책임자 처벌 △국민감시법인 테러방지법 폐기 △친일 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을 결의했다.

▲ 4월혁명 56주년을 맞아 사월혁명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진보연대 등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19일 정오 서울 강북구 수유리 소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합동참배식을 가졌다.

이날 김영호 전농 의장은 추모연대사를 통해  “4월 민중혁명의 정신은 지금에 사는 우리 핏속에,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며 “농민, 노동자, 도시빈민, 민주시민들이 수년 동안 피를 흘리며 감옥에 가서 투쟁해온 결과가, 정작 박근혜 독재에 맞서 싸우지도 못하고 바보짓만 했던 야당으로 흘러간 것이 못내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 민심이 결국은 우리 속으로 흘러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박근혜 독재에 맞서 통일농업으로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충목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하나 된 힘으로 기어이 국민이 승리했지만, 지금은 반쪽의 승리다”며 “이제 8천만 겨레가 똘똘 뭉쳐 미국과의 마지막 대결점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여는 평화협정체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배식에 참여한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본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헌법이 완전히 실종됐다”며 “헌법을 널리 익혀서 국민들의 권리 찾기 운동에 나서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묘역참배 후 시민들이 <손바닥헌법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묘석 위에 배치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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