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수 이상 산란계 사육농가 10% 감축운동 전개

산란계농가 상생발전 결의대회 개최, D/B 구축에 필요한 농가정보 공개하기로

  • 입력 2016.04.17 09:06
  • 수정 2016.04.17 09:07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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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산란계농가들이 모여 사육수 10만수 이상 농가 10% 감축운동을 통해 농가 간 상생을 도모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정부엔 조속한 계란 가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8일 대전시 라온컨벤션에서 산란계농가 상생발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8일 대전시 라온컨벤션에서 산란계농가 상생발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대회에 참석한 채란인들은 지난해 병아리 입식이 늘어난 점을 걱정하면서 상생의 자구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계를 한 지 45년이 넘었다는 한 채란인은 “닭 20만수를 보유한 사람이 50만수로 늘리고 30만수 있는 사람이 100만수로 늘리는 등 불이 붙었다”라며 “7,000수 하는 사람, 1만수 하는 사람도 있다. 나부터 닭을 5만수 빼고 평생 안 넣기로 맹세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천에서 온 또다른 채란인은 “사육수수를 줄이는 건 모두 공감하지만 집행할 방법이 없다”라며 “양계협회가 주관해 그 방법을 연구하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정부의 무대책 속에서 규모화·대형화로 인한 계란가격 폭락으로 산란계농가들은 폐업과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며 △양계협회 중심 대동단결 △10만수 이상 산란계농가 사육수수 10% 감축 결의 △계란유통센터 건립 및 선진 유통체계 구축 동참을 결의했다.

안영기 계란자조금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병아리 입식만 자제하고 지금 수준대로 성계가 도태되면 생산비 이상으로 계란단가가 회복하리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란계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7,037만마리로 전망된다. 계란 생산량도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로 늘어났을 것이라 추정했다. 지난 3월부터 다음달까지 계란 생산량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8.4%나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양계협회는 4~5월 계란 산지가격이 전년대비 27~42% 하락한 800~1,000원(특란 10개 기준) 사이에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 내다봤다.

오세을 양계협회 회장은 “완연한 봄날이 왔는데 양계업계엔 봄이 아직 안 왔다”라며 “과잉입식 자제와 더불어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상호 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산란계 데이터베이스 구축 준비사업에 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 날 회의에서 양계협회 채란분과위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농가정보 의무공개를 공식안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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