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GMO 개발 현황 들여다보니 … 벼 연구 ‘활발’

GM벼 안전성평가 자료 보완 중 … 상용화 가능성 ‘여전’

  • 입력 2016.04.16 22:40
  • 수정 2016.04.16 22:52
  • 기자명 안혜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지난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GM벼 상용화를 시도한 이후로 농민·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농진청의 GMO 연구를 반대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농진청이 추진 중인 GMO 연구 현황은 어떻게 될까. 

2015년 기준 농진청은 총 170종의 GMO 연구를 하고 있다. 품목은 벼, 콩, 감자, 들깨, 유채, 마늘, 배추, 사과, 국화, 돼지 등이다. 

농진청은 GMO 연구를 실험 단계별로 구분하고 있다. 유전자 검정 단계, 기능검정단계, 고정계통육성 단계, 안전성평가 단계가 그것. 유전자 검정 단계는 어떤 식물의 유전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검정하는 단계다. 기능검정단계는 유전자를 식물에 주입한 후 발현을 잘 하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고정계통육성 단계는 식물에서 유전자가 균일하게 발현하도록 고정시키는 단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경, 인체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하는 안전성평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최근 문제가 된 레스베라테롤 생산을 위한 ‘GM벼’가 바로 이 안전성평가 단계에 있는 상태로, 지난해 농진청은 안전성평가를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려고 한 바 있다. 현재 농진청은 외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상용화 추진을 잠시 보류하고 안전성평가 자료를 보완하고 있다. 

또 레스베라테롤 GM벼뿐만 아니라 안전성 평가 단계에 있는 GM벼가 하나 더 있는데, ‘가뭄 저항성 GM벼’다. 이에 대해선 농진청 연구운영과 관계자는 “가뭄 저항성 GM벼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전성평가 단계에서 멈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왜 하필 벼인가 

우리나라의 주식이고 농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농민들은 벼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농진청의 GMO 개발 현황을 보면 벼를 이용한 연구가 제일 활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구를 위해선 일정 면적 이상이 돼야 하는 부분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벼를 제일 많이 재배해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농민들이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레스테라베롤 GM벼는 절대 재배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며 벼 종자에서 길러내긴 했지만 이후엔 종자가 쓰이지 않는다. 배양기 속에서 세포 덩어리만 증식시키는 것이고, 세포는 밖으로 유출되는 순간 생존 능력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