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농산물비상장품목정산조합에 김동석 조합장이 취임했다. 제3대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양승천씨에 이은 제4대 조합장이다.
비상장품목정산조합은 ‘상장예외품목중도매인연합회’를 전신으로 하는 가락시장 비상장품목 중도매인들의 대표조직이다. 2013년 가락시장정산주식회사 설립에 50%를 출자하는 등 최근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동석 조합장은 1996년부터 농산물 유통에 뛰어들었다. 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중앙청과중도매인조합, 비상장품목정산조합 등 가락시장 내 중도매인 조직에서 임원 활동을 해 왔고 지난해엔 시장도매인추진위원회 대외이사를 맡았다.
지난 12일 열린 조합장 이·취임식은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열망하는 관련인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성진근 한국농업경영포럼 이사장은 “시장도매인제의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정산회사를 설립했다. 이것이 잘 운영된다면 농산물이 도매법인을 꼭 거칠 필요가 없어진다. 앞으로 시장도매인제의 기반을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30년만에 도매시장에 큰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데 그 변화에 비상장품목정산조합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조합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시장의 거래제도가 얼마나 다양해지느냐가 달려 있다”고 격려했다.
김동석 조합장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과정에서 조합원 점포문제 등 영업환경과 거래제도 개선에 대해 언제나 조합원 입장을 관철해 나갈 것”이라며 “시설현대화 이후 선진화된 비상장거래제도를 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이 도리어 배우게 오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 조합장은 덧붙여 △가락시장정산주식회사의 출하대금 정산 안정화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앞선 비상장품목 가짓수 확대 △출하자 생산안정을 위한 제도 및 서비스 제공을 임기 내 주요 목표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