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과하고 경찰청장 파면하라”

광주전남 농민들 2016년 투쟁 포문 … “농민생존권 지키는 끈질긴 투쟁”

  • 입력 2016.03.24 11:01
  • 수정 2016.03.24 11:04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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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전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 요구 및 채성석 농민 구속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농민들이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광주전남 농민들이 농업정책을 바꿔내고 농민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2016년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지난 21일 목포에 위치한 전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백남기농민 살인진압 강신명경찰청장 파면 요구 및 채성석 농민 구속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쓰러져 누워있는 백 농민은 개인이 아니라, 이 나라 농업이며 농민”이라며 “우리는 ‘내가 백남기다’라는 절절한 심정으로 반드시 백 농민을 일으켜 세우고 박근혜 대통령 사죄와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을 끈질긴 투쟁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어 “전국동시다발 투쟁선포식은 백 농민 투쟁의 2차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더 이상 국가폭력에 의한 국민의 희생이 없도록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국가폭력과 거짓언론에 짓밟힌 백 농민의 명예회복이 이루어 질 때까지 전농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또한 “백 농민을 죽어가게 만든 경찰들에 대한 조사는 안 하면서 지난 해 5월 밥쌀수입 반대를 외치던 농민들에게 무더기 소환장이 발부하고 결국 채성석 순천시농민회 사무국장을 사전 구속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앞서 채 사무국장은 농민들의 규탄 끝에 지난 18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재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3년 동안 살만했나”라며 “장밋빛 공약으로 쌀값 21만원을 약속했는데 13만원으로 떨어졌고 각종 농산물값도 대폭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밥쌀 수입 중단을 외치던 백 농민이 쓰러진지 129일이 지났건만 사과 한마디 없다. 인간적으로 그럴 수 없다”며 “백 농민이 하루빨리 벌떡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 나올 수 있도록 씨뿌리는 농사철인 만큼 4.13총선에서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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