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농협 운동본부, 24대 공약권고안 발표

농협 산지·도매 유통, 회원조합 중심으로 재편해야

  • 입력 2015.12.20 02:09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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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맞아 회원조합 중심의 중앙회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중인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한 회장 선거 출마자 24대 공약권고안을 발표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29일까지 공약권고안을 지지하는 조합장들의 서명을 받아 30일 선거 출마자 전원에게 서명운동 참여명단과 공약권고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후보자들은 공약권고안 중 전체를 약속하거나 일부를 선택해 약속을 할 수 있다.

공약권고안은 10대 핵심공약과 24대 전체공약으로 구성됐다. 운동본부는 핵심공약에서 농협경제지주회사와 자회사 이사는 도별협의회에서 선출된 조합장 위주로 구성하고 회원조합장 전체 총회 정례화를 주문했다. 이어 산지유통과 도매유통사업을 단계적으로 회원(연합회, 조합공동사업법인, 조합)에 이관하는 안을 담았다.

전체 공약권고안에선 △지역(시군, 도) 연합회 설립 및 품목별 연합회 활성화 △도별협의회 대표, 품목별 협의회·연합회 대표 위주로 중앙회 이사회 구성 △조공법인에 중앙회 정회원 자격 부여 등으로 회원조합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구조를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사업 활성화 투자계획 재수립과 산지·도매·소매 유통 영역에서 회원조합과 공동투자 적극 추진을 통한 사업구조개편 재추진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외에도 △계통구매 시스템 혁신 △보험·카드 사업 재계약 및 공제상품 개발 △농업회생을 위한 농정활동 전개 △무이자자금 지원방안 투명 개선 △조합원 총의가 반영되는 조합장 직선제 도입을 공약권고안에 실었다.

운동본부는 지난 3.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때에도 후보자 공약권고안을 발표했다. 당시 운동본부는 총 141개 조합, 187명의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으며 이 중 60명의 후보가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호중 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농협안성물류센터 등 권역별 물류센터 사업이 진행 중인데 산지 및 도매유통사업을 농협경제지주에만 맡겨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국장은 “현재 지역 연합사업단이 있지만 농협중앙회 시군지부와 농협경제지주 중심의 무늬만 연합사업이다”라며 “조공법인이 확산되면 지역 연합회로 질적 변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공법인의 제도를 개선해 실질적인 판매연합조직으로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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