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농약 인증제 폐지 한달 앞두고 단감·배 유기재배 매뉴얼 발간

매뉴얼 보급 활성화 필요 … 농진청 “기술 보완, 보급 힘쓸 것”

  • 입력 2015.12.04 13:21
  • 수정 2015.12.06 18:54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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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인증제 폐지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저농약 과수 농가들의 유기 및 무농약 재배 전환을 돕기 위한 단감, 배 매뉴얼이 발간된다.

지난 5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은 저농약 과수 농가들의 유기농 인증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사과, 배, 감귤, 포도, 단감 5대 과종을 대상으로 유기과수전환농가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과수 유기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사과, 감귤, 포도 매뉴얼을 발간한 데 이어 이달 단감, 배 재배 매뉴얼이 공급될 예정이다.

매뉴얼에는 유기재배를 위한 품종 선택부터 토양 관리, 양분 공급, 병해충 관리 기술이 담겨 있으며, 유기 재배 시 주의해야 할 유기농업 자재를 실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당장 저농약 과수농가가 유기 및 무농약 재배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선도 역할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최동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우선 “과수유기재배가 힘들어서 유기과수협의체를 구성해 각 5개 분야별로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농가들도 함께 참여해서 매뉴얼을 만든 데 의미가 있지만, 당장 내년에 저농약 과수농가들이 친환경재배로 전환해야 하는데 매뉴얼이 늦게나와 아쉽다”고 평했다.

이어 최 총장은 “만들어진 매뉴얼은 안내, 홍보, 농가 대상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유기농 전환 농가들에 보급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박종호 농업연구사는 매뉴얼 보급 지적에 대해 “지역마다 품목마다 매뉴얼 배급이 조금씩 다르다”며 “감귤의 경우 친환경 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배부를 했고, 사과의 경우 책으로 보급이 어려워 PDF파일로 보급하거나, 농민단체에 판권을 주고 책을 자체 보급할 수 있도록 해 매뉴얼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배 매뉴얼은 표준영농교본이라기보다 농가들이 어려워하는 것 등 시급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참조자료다. 지속적인 재배기술 연구로 유기매뉴얼을 발간·개정해 친환경재배과수 농가에 지속적으로 기술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오는 15일 유기과수전환농가지원협의체 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매뉴얼 활용방안과 유기재배기술 개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발간한 매뉴얼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과 각 도농업기술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으며, 도서는 농촌진흥청 농업도서사이트 농서남북(www.pod.rda.go.kr)과 해당과수연구소를 통해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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