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형 농기계, 편이장비로 해석해야”

농촌진흥청,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토론회 개최

  • 입력 2015.11.13 15:12
  • 수정 2015.11.13 15:26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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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전북 김제농업기계박람회 다목적체험관에서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여성친화형의 개념을 정립해 여성농민의 영농활동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농기계 개발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주최한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이용도 제고 및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토론회’는 지난 10일 김제농업기계박람회 다목적체험관에서 김제농업기계박람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정부·학계·업계 관계자들은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발전 방향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정은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농민의 노동부담 경감을 위해선 농작업의 기계화가 필요하다”며 여성 친화형 농기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여성농민의 농업 참여율 연구결과, 1ha 미만의 소규모 경지 면적을 보유한 여성농민과 고령여성농민이 농업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업과정 중 수확작업, 수확 후 관리, 출하작업 등에서 여성농민의 농업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고령여성농민이 이용가능한 소형 농기계 ▲품목별 다양성을 발현할 수 있는 농기계 ▲수확 후 건조, 선별 및 포장에 용이한 농기계 등 여성농민에게 필요한 농기계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이전에 ‘여성친화형’의 개념 정립이 필요하단 이야기도 나왔다. 이경숙 농촌진흥청 재해예방공학과 박사는 여성친화형 농기계의 개념이 제한적이란 점을 지적하고, 농촌진흥청은 리빙랩(수요자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현장문제를 개선하는 사회 기술 시스템)을 도입해 농업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농작업 편이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란 지역고용정책연구원 전문위원 또한 “여성친화형이란 것이 여성의 노동경감을 위한 농기계인지, 여성민들이 사용가능한 농기계인지, 둘 다 목표로 하는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며 “여성친화형이란 의미에 대해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친화형 농기계는 농작업 편이도구, 장비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개발·임대·지원 사업 3박자가 맞춰서 보급과 이용효율성을 위한 정책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양물산주식회사, 국제종합기계(주), (주)아세아텍 등 소형농기계 개발에 힘쓰는 국내 농기계 업체 관계자들은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현황과 업체의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동양물산주식회사 기술연구소 강영선 소장은 ▲단순 변속 또는 간단 조작 등 조작이 용이한 농기계 ▲탈부착이 용이한 다양한 작업기 ▲소형·경량 작업기 등 여성친화형 농기계의 개발방향을 밝혔다.

한편 김제농업기계박람회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김제시 벽골제에서 열렸다. 전국 180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371개 기종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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