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상호금융, 사업규모 확대·관계형 금융 강화하기로

핀테크 대응 및 특별회계 운영 목표 달성 여부 주목

  • 입력 2015.10.25 15:41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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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허식)이 5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달성할 목표와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사업규모를 총 500조원까지 늘리고 관계형 금융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은 상호금융의 100년을 향한 도약의 전환점이다”라며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 금융’이란 비전과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농협상호금융은 2019년까지 예수금 300조원, 대출금 200조원으로 사업규모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달말 현재 1,729만명인 고객 수는 2,000만명까지 늘리고 우수고객 700만명을 확보해 고객저변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체율을 2019년까지 0%대로 낮춰 시중은행과 동등한 수준의 건전성을 갖추기로 했다.

상호금융의 장점을 살리는 관계형·지역밀착형 자금지원도 본격적으로 강화해 간다는 구상이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6월까지 각 8.7%, 3.2%에 그쳤던 신용대출비중과 할부상환비중은 2019년까지 13%, 15%로 늘려 지역대표금융기관으로서 역할 강화에 나선다.

핀테크시대 대응과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영에 관한 세부 목표들도 눈에 띄었다. 농협상호금융은 올 들어 핀테크 시대 대응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스마트뱅킹 고객 1,000만명 달성에 힘쓰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고객 수요를 분석해 전문 상담과 연계하는 ‘스마트금융센터’를 비롯해 ‘오픈플랫폼’과 ‘모바일 뱅크’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준비 중이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영도 투자전략과 리스크관리를 점검해 자산운용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출했다. 농·축협이 예치한 자금으로 운영하는 특별회계의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유승우 무소속 의원은 6일 농협중앙회 국감에서 특별회계 운용수익률이 점차 감소해 국내채권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4.84%였던 특별회계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3.69%로 떨어졌으며 지난 7월엔 3.14%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채권펀드 평균수익률은 4.69%로 특별회계 운영수익률보다 1%p 높다. 이에 유 의원은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농협상호금융은 특별회계에서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2015년 6월 76.2% → 2019년 59.5%) 국내주식, 국제투자, 대체투자 비중을 올려 이상적인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별회계 운용규모도 현재 약 95조원에서 112조원으로 늘려 명실상부 ‘자산운용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농협의 상생 정신과 공익적 성격을 담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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