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쌀값 대란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긴급한 목소리가 전국에서 이어졌다.
전농 전북도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도본부는 지난 5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비축미 매입량 100만톤 확대’와 ‘40만톤의 대북 쌀 보내기’ 등의 쌀값 폭락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쌀값 하락의 원인은 저가수입쌀(TRQ)에 있다”라며 “TRQ 민관운용협의회를 구성해 TRQ를 국내 시장에서 격리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쌀값 안정과 생산비 보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정부가 매해 40만8,700톤의 쌀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음에도 우리 농민들에겐 36만톤을 매입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수입쌀보다 최소한 2배 이상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40만톤의 대북 쌀 보내기로 쌀 수급안정과 남북교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기자회견은 전북 이외에도 광주전남과 충남에서도 이뤄졌다.
앞서 4일엔 경남에서 전국쌀생산자협회 경남도본부가 발족하며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경남도본부는 “경남지역도 현재 7개 시군지부가 건설됐고, 올해까지 경남 전체시군지부를 건설해 쌀생산 농민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일엔 전북 고창에서 전국쌀생산자협회 고창군지부가 출범했다. 김용태 고창군지부장은 “쌀값폭락을 막고 생산비 보장을 위한 대정부 투쟁, 농협과 지자체와의 협상의 일선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싸울 것”이며 “오는 11월 14일 농민총궐기 투쟁에도 우리 모두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