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범군차원의 밥쌀용 쌀수입 반대 공동행동

‘우리쌀먹기 부여군 운동본부 발족’ … 부여군·의회·433개 마을 이장 참여

  • 입력 2015.10.12 09:11
  • 수정 2015.10.12 09:26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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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충남 부여에서 우리쌀을 지키기 위한 범군차원의 공동행동이 시작돼 이목이집중된다.

‘밥쌀용 쌀수입 반대·우리쌀먹기 부여군 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6일 부여군여성문예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캠페인에 나섰다. 운동본부는 433개 마을 이장들로 이뤄진 부여군이장단협의회와 부여군, 부여군의회, 7개 지역농협, 부여군농업인단체협의회, 부여민주단체 연합 등 41개 단체로 이뤄졌으며 이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 우리쌀먹기 부여군 운동본부 발족식 참가자들이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 우리쌀먹기 부여군 운동본부 발족식 참가자들이 식당 상인에 우리쌀먹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임기영 부여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부여지역은 농업이 절반을 차지하고 그중 쌀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농사가 무너지면 타작물의 연쇄폭락으로 도농이 모두 위기에 직면하기에 부여군민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본부를 발족하게 된 것”이라며 “4,000여명이 넘는 부여군민이 밥쌀용 쌀 수입중단 서명에 동참한 만큼 그 의지를 모아 11월 14일 전국농민대회에 1,000명의 부여군민이 참가해 정부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현 쌀전업농부여군연합회 회장은 “올해 조생벼 가격이 작년보다 1만5,000원이 하락해 5만원 이하로 거래돼 수확기 쌀값폭락이 예견되고 있는데다 2015년 현재 재고미 130만톤, 올해 생산될 쌀이 내년에 30만톤이 남고 거기에 수입쌀 40만8,000톤을 합하면 200만톤이 넘어 2016년에 흉년이 들어도 쌀값 폭락은 막을 수가 없다”고 쌀값 대란을 경고했다.

운동본부 발족식엔 이용우 부여군수와 김태호 부여군의회 의장, 이재성 부여군이장단협의회 의장, 권기홍 농협중앙회부여군지부 지부장, 최재욱 부여군지역농협협의회 의장 등 지역의 주요인사와 농민 2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우리쌀지키기에 대한 범군차원의 열기를 보여줬다.

범군차원의 움직임을 이뤄내기 위해 동분서주해온 부여군농민회의 이근혁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쌀값대란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어 범군차원의 공동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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