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농가주택, 절반가량 '텅텅'

농가 빈집 5만동 달해 … 전남북에 43% 집중
강동원 의원 "농어촌 지역경제 어렵다는 증거" …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촉구

  • 입력 2015.10.01 10:57
  • 수정 2015.10.01 10:58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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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해마다 전국의 빈집이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호남권에는 전국 전체 빈집의 40% 이상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자체별 빈집 및 빈집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만4,047동이었던 전국 농가빈집이 2014년에 4만9,901동으로 약 4천여동이 감소했으나, 전남과 전북 등 호남권에는 전국에 산재한 농가빈집의 40% 이상이 집중돼 있다.

강동원 의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5만여호에 달하는 빈집이 방치돼 있는데,
특히 2014년 기준 전국 빈집 4만9,901동 가운데 전남 1만2,669동, 전북 8,974동 등 총 2만1,643동에 달한다. 호남권이 전체 빈집의 43.4%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빈집 감소 추세와 달리 전북은 2013년 6,738동에서 2014년 8,974동으로 오히려 2,236동이나 늘어났다..

강 의원은 "전라북도를 비롯한 호남권에 빈집이 더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지역 농어촌의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증거"라며  "호남권 가운데 농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농가부채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제조업 시설도 미흡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사회간접자본(SOC)과 정주여건도 타 시도에 더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은 “방치된 농가 빈집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탈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농가 빈집도 유휴자원인 만큼 잘 정비해 쓸모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자체의 재정여건을 반영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 등 주택사업의 대상 및 범위에 농어촌의 농가와 빈집 등도 포함시켜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전국 광역시도별 빈집현황 > (단위: 동)

구 분

2010

2011

2012

2013

2014

54,047

54,126

52,593

48,149

49,901

대 구

-

-

-

-

193

인 천

895

964

1,005

1,052

293

울 산

-

-

-

-

161

세 종

224

201

161

128

84

경 기

1,253

1,432

1,201

1,078

1,194

강 원

2,693

2,767

2,730

2,795

2,495

충 북

2,319

2,251

2,229

2,510

1,842

충 남

7,563

7,434

7,247

7,138

6,611

전 북

8,820

9,319

9,241

6,738

8,974

전 남

13,345

13,343

13,408

12,135

12,669

경 북

9,462

9,147

8,393

7,680

8,443

경 남

7,215

6,982

6,730

6,508

5,648

제 주

258

286

248

387

294

※자 료 :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실(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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