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화옹 유리온실, 결국 중소기업에 매각

200억원 안팎에 매각 준비 중 … 투자금 절반 수준에 불과

  • 입력 2015.08.30 11:36
  • 수정 2015.08.30 11:43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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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이 200억원 안팎으로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은 유리온실에서 생산되고 있는 토마토의 모습. 홍기원 기자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

지난 2년 반 동안 운영을 멈춘 동부그룹 계열사 동부팜화옹 유리온실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인수 기업은 전기공사와 차량가스충전업체 우일계열공업 계열사인 우일팜이다. 농민단체와 농협 등과의 협상은 모두 결렬되고 결국 생산단체가 아닌 기업체로 넘겨진 셈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200억원 안팎. 동부그룹이 유리온실에 투자한 380억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동부그룹의 설명이다.

매각작업은 유리온실 조성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시 등의 동의를 거친 후 마무리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지금 인수하려는 업체는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돼야 인수자금 조달은 물론이고 운영도 가능하다. 예전 인수 대상자였던 화성그린팜과 농협은 200억원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금액으로 협상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럼에 불구하고 화성그린팜은 인수자금 조달이 어려워 결국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며 “우일팜과의 매각 금액은 200억원 수준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손해를 보고 팔고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팜화옹은 지난 2013년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반발에 유리온실 운영을 멈췄다. 이후 매각을 추진, 화성지역 농민들로 구성된 화성그린팜 영농조합법인에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화성그린팜이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농협중앙회 역시 유리온실 인수를 검토했으나 지역농협 등의 반대로 불발되면서 동부그룹의 유리온실사업은 미궁에 빠져든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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