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도 ‘우리쌀’로

줄어드는 쌀소비, 늘어나는 편의점 ‘한 끼’로 상부상조
농업계·편의점업계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 입력 2015.08.29 17:2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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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산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농업계와 편의점업계가 손을 잡았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 쌀가공제품에 우리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공동 운영하는 농식품 상생협력추진본부는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국립식량과학원과 ‘국산쌀 소비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식품 상생협력추진본부는 “2014년 현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5.1kg으로 2005년 이후 매년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 도시락 등 쌀가공식품 판매량은 최근 연 2%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쌀소비를 늘리고 농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편의점업계와 농업계가 ▲국산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국산쌀 사용 제품 홍보강화 ▲쌀 품종 개발 및 계약재배 등에서 4개 기관이 상생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씨유(CU), 지에스25(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는 오는 2017년까지 국산쌀 구매를 15% 이상 확대한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연간 2만7,000톤 규모(41만명 쌀 소비 규모, 가공용 쌀 소비의 약 6%)의 국산쌀을 소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시락 등의 상품개발을 통해 2017년까지 연간 약 3만1,000톤의 국산쌀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브랜드 편의점업계의 밥쌀제품은 100% 국산쌀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한 만큼,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은 “국산쌀 소비 확대를 위한 우수한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 판로개척 등 각 분야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농식품 상생협력추진본부 공동본부장)은 “최근 국내 인구구조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형태로 달라지고 있고, 소비행태도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기업과 농업계가 미리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 하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추진본부가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인당 쌀 소비량은 2005년 80.7kg에서 2010년 72.8kg, 2014년 65.1kg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도시락 등 편의점 쌀가공식품 판매량은 2013년 3월 기준 3억4,000만원에서 2014년 3월 3억5,000만원, 2015년 3월 3억7,000만원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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