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자맵, 귀농 정보 나누고 농사 정보 공유하고

‘공유경제’ 기반하는 웹페이지 개발 … 두레공동체 회복 기대

  • 입력 2015.07.18 09:47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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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귀농자들의 커뮤니티가 개발에 들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귀농본부)가 준비하는 ‘귀농자맵’이 올해 다음세대재단의 ITcanus기금 지원 대상에 채택돼 지난달부터 웹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귀농자맵’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귀농자 커뮤니티 사이트다. 웹서비스와 앱을 연동해 각 지역의 귀농자들이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정보를 입력하면 전국의 귀농자 현황을 공유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개발은 동구밭이라는 웹개발자 모임이 맡기로 했다. 이들은 농적 가치에 관심이 있는 웹 개발자 모임으로서 2013년 식물의 생장주기별 정보를 제공하는 동명의 앱을 만들기도 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귀농본부가 지난 6년 간 고민해 온 장기과제였다. 지난 20년간 귀농자를 배출해왔지만 이들 간 네트워크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귀농자들은 귀농 정보를 공유하고, 귀농 희망자들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삶의 기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귀농자맵의 목표는 귀농자 네트워크를 통한 ‘공유경제의 실현’이다. 공유경제란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 쓰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나눔과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귀농자들은 커뮤니티에 홍보와 알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또 영농활동에 필요한 농기계, 차량 등도 공유할 수 있다.

귀농본부는 씨앗 나눔, 농기계 공유, 농가꾸러미 개발 커뮤니티를 우선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박호진 귀농본부 사무처장은 “농촌은 원래 두레와 같은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곳인데, 그것이 점차 사라져가는 게 안타깝다. 따라서 공유경제의 나눔과 공유 원칙으로 농촌의 공동체 의식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귀농자맵의 실현으로 마을공동체의 복원도 기대된다. 박 처장은 “앞으로 우리농촌을 살리는 것은 젊은 귀농자들 일 것”이라며 “고령화된 농촌에 젊은이들이 다시 시골로 유입돼 지역이 자립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자 커뮤니티가 젊은 귀농자를 농촌으로 유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귀농본부와 동구밭은 이러한 기획대로 웹서비스를 제작해 오는 12월 웹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홍성, 상주, 완주, 원주 등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이 활발한 지자체에 우선 시범 운영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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