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형제애로 농업과 농촌을 살립시다’

가톨릭농민회, 농민주일 20주년 맞아 도농 간 생명농업 가치 공유·연대 강화 강조

  • 입력 2015.07.18 09:45
  • 기자명 박선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가톨릭농민회는 농민주일 20주년을 맞아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의 질적인 확대를 위해서 도농 연대를 강화 하기로 했다.

가톨릭농민회(가농)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 19일 제20회 농민주일을 맞아 ‘연대와 형제애로 농업과 농촌을 살립시다’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도농 연대와 회원 간 조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농민주일은 가농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농촌살리기운동(우리농 운동)의 일환이다. 우리농 운동은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로 심각한 어려움에 놓인 우리 농촌을 살리기 위한 실천적 대안운동으로 시작됐다. 가농은 농업 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위기로 직결되는 문제로, 농업을 살리는 데 도시와 농촌 간 연대를 강조해왔다.

이어 1995년 추계주교회의에서 7월 셋째주일을 농민주일로 정했다. 농민주일에는 교회 내 모든 신자들이 농촌의 어려움을 알고 공동체 정신으로 농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기 위해 결의하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우리농 운동은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가톨릭농민회 회원과 회원들이 생산하는 생명농산물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도시 소비자의 실천은 미미한 실정이다. 교회 내 생활공동체가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못해 도시 소비자 운동은 정체돼 왔다.

농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도시 소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손영준 가농 사무총장은 제 20회 농민주일을 맞아 “현재 우리농 운동은 질적인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선 “소비와 가치가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총장은 “생명 농산물의 소비가 위축되면 이는 결국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농촌이 지속될 수 없다”며 “도농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한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생명농산물을 단순히 농산물로 보는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생명농업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농민주일에는 전국 12개 교구가 소비자의 역할을 촉진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농민주일 기념미사와 더불어 우리농 운동 홍보, 우리농 물품 직거래 장터, 생명밥상 나눔, 공동체 놀이,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가톨릭농민회는 농민주일 이후에도 교회 내 도시생활공동체와 함께 지속적인 도농 연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