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좌판 중심엔 체리와 바나나가

  • 입력 2015.05.29 14:47
  • 수정 2015.05.29 14:56
  • 기자명 한승호·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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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경기도 김포북변공영주차장에서 열린 김포 오일장에서 한 과일 상인이 미국산 체리를 봉지에 담고 있다. 과일 좌판의 중심에 체리와 오렌지, 바나나가 놓여 있다.
   
▲ 지난달 27일 강화 풍물시장 일대에서 열린 오일장에서 한 노인이 씨없는 포도를 구입하고 있다.
   
▲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에 미국산 체리와 오렌지, 칠레산 거봉과 필리핀산 망고 등이 진열돼 있다.
   
▲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남 천안시 성환이화시장에서도 수입농산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6일 성환이화장에서 팔고 있는 수입약재들을 보면 중국산 복분자, 당귀, 연자육뿐 아니라 인도산 울금과 강황도 있다.
   
▲ 지난달 22일 충북 옥천공설시장의 한 점포에서 중국산 수수와 참깨, 율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곳에선 중국산 기장쌀이나 차조 등 수입산 잡곡을 파는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 믿을 수 있는 제철농산물의 판매 촉진을 위해 연 ‘진심을 판다 안심을 산다’ 캠페인이 한창이다.

그러나 매장 안을 들여다보니 과일 판매대의 절반가량을 수입농산물이 차지하고 있다. 바나나와 오렌지는 기본, 미국산 체리와 아보카도, 칠레산 거봉과 포도, 필리핀산 망고까지 농촌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배려치고는 수입과일의 양이 상당하다.

상황은 재래시장도 마찬가지. 이날 열린 김포장과 강화 오일장을 둘러보니 과일상인의 자판 중심에는 체리와 씨없는 포도, 오렌지와 바나나가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국산 토마토와 참외, 수박 등은 자판 한 쪽으로 밀려나 자리를 잡고 있다. 잡곡을 파는 상인의 바구니에도 원산지를 중국산이라고 밝힌 참깨와 검정깨, 수수, 기장 등이 가득 담겨 있다.

충남 천안 성환이화시장의 한 약재상에는 인도산 울금과 강황, 중국산 당귀, 계지, 연자육 등 생소한 이름의 약재까지 포대에 담겨 상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입과일, 수입잡곡에 이어 수입약재까지 각종 FTA로 귀결되는 정부의 개방농정으로 인해 수입농산물이 국내 농산물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늘어가고 있는 수입농산물,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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