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몬산토의 GMO 개발 중단과 GMO에 대한 알 권리를 호소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2015 몬산토 반대 시민행진기획단은 지난달 23일 광화문역 앞에서 몬산토 반대 시민행진을 열었다. 이날 행진은 GMO반대생명운동연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슬로푸드청년네트워크, 사회참여극단 돌쌓기가 연대했고, 외국인 포함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민행진은 몬산토 반대 평화 시위로서 전 세계 38개국 및 428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몬산토는 세계 종자의 90%를 소유하는 다국적기업이다. 시민행진기획단은 몬산토가 개발하는 GMO와 라운드업 제초제의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GMO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행진을 기획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시행해 GMO를 표시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식용GMO 수입국으로 식용유나 당류 등 GMO 완제품의 수입량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어느 식품에 GMO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또 GMO작물에 쓰이는 라운드업 제초제가 불임증, 각종 암, 파킨슨 병 등을 유발한다며 그 위험성도 전했다.
특히 시민들은 농업과 식량주권, 종자주권을 지키는 마음으로 거리에 나섰다.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은 “농민들이 수 천년 간 지켜온 종자들을 기술로 변형해서 다시 돈을 받고 판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농민들의 종자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재섭 슬로푸드한국협회 이사는 “GMO는 우리 농업이 뿌리 채 흔들리는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농민이 GMO를 한 번 생산하면 계속 생산해야 하고 이는 주변도 오염시킨다”며 “농업과 우리 후손이 살 수 있도록 GMO를 함께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몬산토에 항의하고 GMO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거대인형으로 거리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몬산토 한국지부 앞에서 시민 발언을 가진 뒤 광화문 사거리에서 안국역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