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분야 지원 치즈·발효유에 집중해야

가공원료유 지원 확대·유가공용 원유쿼터제 도입 필요

  • 입력 2015.05.24 08:5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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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낙농업과 유가공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치즈와 발효유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체적 방법으로 현행 가공원료유 지원정책의 확대와 세분화, 유가공에 사용되는 원유에 대한 쿼터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

최근 국내 낙농업은 고질적인 원유 생산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유는 주로 우유 생산에 사용하는데 우유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남아도는 우유가 분유 형태로 쌓이고 있다.

치즈와 발효유는 원유 소비의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요가 줄어드는 우유에 비해 이들 유가공품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산 원유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 특히 원료투입이 많은 치즈의 경우 원료를 수입산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최근 ‘물가안정을 위한 축산물과 축산식품 유통체계 구축 연구’를 통해 유가공 분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낙농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유가공품의 국내산 원유 이용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산 원유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일본은 유가공품의 국산화를 유도하기 위해 치즈용 원유공급안정사업, 가공원료유 지원, 목장형 유가공 활성화 지원을 실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규모는 당초 계획인 연간 20만톤에 크게 못미치며 실적 또한 저조하다.

농경연은 현행 가공원료유 지원정책을 용도별 가격차별 정책으로 전환하고 계절별 원유 가격 차별정책을 도입해 유가공품 원료공급을 안정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치즈용·발효유용 원유에 쿼터제를 도입하고 쿼터 물량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이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그 밖에 ▲국산원유 이용 유가공품 수요 확대 ▲목장형 유가공 지원 확대 ▲유가공품 수출시장 개척 독려 ▲유가공품 선호계층 맞춤형 홍보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유가공 시장에서 상위 3대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발효유 54%, 조제분유 93%, 아이스크림 66%로 조사돼 과점 구조가 굳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농경연은 업계 구조조정과 공정거래 유도 측면에서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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