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먹는 아이들, ‘선별급식 싫어요’

밀양 밀성초·밀성초 병설유치원 학부모들, 무상급식 원상회복 촉구

  • 입력 2015.05.15 22:35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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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생들이 지난 13일 점심시간 급식 대신 학부모가 직접 싸준 도시락을 친구들과 함께 먹은 후 해맑게 웃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밀양운동본부 제공

밀양 밀성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학부모들이 도시락 싸기 운동을 진행해 경남도가 추진하는 선별 급식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밀양 밀성초등학교와 밀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회는 지난 13일 전교생 도시락 먹기 운동을 진행했다. 밀성초등학교 전교생과 병설유치원 전원생은 급식을 거부하고 이날 하루 도시락을 싸옴으로써, 학부모들은 선별급식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도시락 싸기 운동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것에 대해 85%의 찬성을 받았다.

도시락을 먹기 전 학부모들은 밀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차별급식 중재안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21일 경남도의회가 70% 선별 무상급식 중재안을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

학부모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남도의회 새누리당의 차별급식 중재안은 저소득층 기준을 상향조정한 차별급식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이들을 가난으로 낙인찍고 학부모를 소득으로 줄 세우는 반인권적이고 비교육적인 안이라며 즉각 폐기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1월부터 급식비 지원 중단을 결정하고, 지난 3월 19일 무상급식 예산전용을 위한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통과시켰다. 경남도는 18개 시군에 기초자치단체 조례통과를 종용했지만 경남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에 어느 한 곳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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