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폐허된 네팔, 농민들도 모금 나서

“주식인 ‘쌀’로 돕자” 의견도

  • 입력 2015.05.08 11:14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달 25일 7.8규모의 강력한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에 농번기로 분주한 우리 농민들도 도움의 손길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은 지난 3일 경남 거창에서 열린 회의 중 네팔의 지진피해 지원에 관한 논의를 했다.

전농은 이날 회의에서 네팔의 심각한 피해상황을 공유하며 오는 18일 1차 농민 모금과 30일 2차 농민 모금을 통해 후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팔 국민의 90%가 농민이기 때문에, 폐허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농사를 짓도록 기원하기도 했다.

모아진 성금은 세계적인 농민단체인 비아캄페시나를 통해 회원조직인 네팔의 ANFPA 소속 농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네팔 돕기 성금은 전농 외에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한국농정신문도 동참한다.

한편 성금 외에도 네팔 국민들의 주식인 ‘쌀’의 긴급원조에도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주거·급수·보건 및 식량분야를 주요 우선순위로 채택했고, 현재 네팔에는 350만명 이상의 피해주민에게 식량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 외교부(장관 윤병세)는 지난달 26일 100만불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 약속을 했고, 네팔 정부와 유엔 측이 물자지원이 시급성을 호소함에 따라 29일 우선 50만불 상당의 현물지원을 결정했다. 네팔에 제공할 현물은 텐트, 천막, 담요 등으로 구성되며 나머지 50만불은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조속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은 “네팔의 주식이 쌀이다. 천재지변 등 대규모 재난의 인도적 지원 1순위는 식량과 의약품인 만큼 우리 정부가 쌀 지원을 적극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작년 국내 쌀 생산도 많아 최근까지 시장격리가 이슈로 떠올랐고, MMA 쌀도 올해부턴 용도지정이 폐기된 만큼 네팔 국민을 위해서도, 국내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