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화병

  • 입력 2015.05.08 10:41
  • 수정 2015.05.08 11:32
  • 기자명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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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화병’이란 억울하고 분함이 장기간 누적된 이후 ‘불’의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및 정신의 복합 증후군입니다.

화병의 초기에는 분노의 폭발이나 치밀어 오름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의 답답함,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 얼굴의 열감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후에 우울과 불안, 가슴의 응어리 등의 증상을 가지는 등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병이 만성화되면 우울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더구나 화병은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과 암과 같은 신체 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그 치료가 더욱 중요합니다.

아래 화병설문지에서 각각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0~4점으로 점수를 매겨보세요. 각 점수를 합산한 점수가 25점 이상이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30점 이상이면 인근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화병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화병설문 0 1 2 3 4
1. 내 삶은 불행한 편이다.          
2. 한스러워지는 때가 있다.          
3. 내 인생이 서글프다고 느낀다.          
4. 나는 서러움을 느낀다.          
5. 나는 억울함을 느낀다.          
6. 나는 신경이 아주 약해져서 마음을 가눌 수 없다.          
7. 나는 손발이 떨리고 안절부절 못한다.          
8. 나는 내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많다.          
9. 얼굴에 열이 자주 달아오른다.          
10. 가슴속에 열이 차 있는 것을 자주 느낀다.          
11. 무언가가 아래(다리 또는 배)에서 위(가슴)로 치미는 것을 자주 느낀다.          
12. 화가 나면 손이 저리거나 떨린다.          
13. 소화가 잘 안 되고 체하는 편이다.          
14. 몹시 피곤하다.          
15.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화병의 개선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화병의 원인이 될 일상 환경에서의 스트레스 요인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심리적으로 다시 분노가 누적되어 화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규칙적인 생활, 운동 등이 도움이 됩니다. 간단하게는 복식호흡이나.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것, 명상 같은 방법들도 효과가 좋습니다. 지금 눈을 감고 배꼽 아래까지 깊숙이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하고 심호흡을 2~3번 해보시면 금세 몸에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화병에 도움이 될 만한 지압 자리를 몇 군데 소개하겠습니다. 자신의 양 가슴 사이의 정중앙에는 ‘전중’이라는 혈자리가 있습니다. 눌러보아서 살짝 눌러도 아프다면 지금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기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서 아픈 것을 풀어주면 좋습니다.

가운뎃손가락에는 수궐음심포경이라는 경락이 흐릅니다. 내경에는 심포는 희락(喜樂)이 출언한다고 하였습니다. 가운뎃손가락 끝을 손가락 끝 쪽으로 지압해주시면 이 심포경의 기운을 더 강하게 합니다.

화병, 더는 내버려두지 말고 생활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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