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농민들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연대하고 지지할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농민회(회장 정현찬), 전국농민회총연맹(회장 김영호,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전여농)은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농민단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민들은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4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농촌은 무분별한 FTA 체결과 TPP 가입 추진 등 개방농정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 분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개방정책으로 인한 노동유연화로 쉬운 해고, 낮은 임금, 비정규직 양산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민들은 “국민행복지수 최하위, 청년고용률 최하위, 사회복지 지출 최하위, 아동의 삶 만족도 최하위, 연간근로시간 최상위, 노인 빈곤률과 자살률은 최고”라며 “박근혜 정부 2년 동안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은 완전히 파기됐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민주노총의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을 밝혔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이 파업은 단순히 노동자들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민주주의 파기, 정당해산, 정치자금 폭로 등 민주주의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사회의 방향을 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농민들도 적극 지지할 것을 밝혔다.
강다복 전여농 회장도 “대통령이 복지, 농업 챙기겠다고 했지만 2년 동안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너무 힘든 민중의 삶을 바꾸기 위해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들은 ‘밥 먹고 힘내라’는 의미로 쌀 20kg를 지게에 지고 민주노총에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국 농민들은 각 도별로 총파업 광역대회에 결합하고 차량선전전, 총파업지지 현수막 게시, 우리농산물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4.24 총파업 투쟁 지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