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과 지역 특화상품 개발이 한 번에 이뤄지고 있는 곳이 있다. 거창 수제맥주 개발 현장이다.
지난달 거창군 내 자가제조를 해 온 수제맥주 애호가들이 지역특화맥주개발연구회(대표 유영재)를 만들었다. 이들은 국내외 다양한 맥주를 시음하며 거창맥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지난 11일 거창군 마리면 영승마을 내에 맥주보리 신품종 ‘광맥’을 지원받아 파종했다.
2011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광맥’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겨울철 이상저온에도 재배가 안정적일 뿐 아니라 원맥과 맥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존 품종과는 다른 특유의 향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국산맥주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신품종 파종은 늦가을이 아닌 봄 파종을 한 것으로, 아직까지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성공적으로 수확된다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특화맥주개발연구회 유영재 대표는 “수입맥아에 의존해 제조 및 판매, 심지어 체험시설까지 갖추고 있던 마니아층을 겨냥해 6차 산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간혹 있었을 뿐”이라며 “지역 자체에서 생산하는 1차 원료곡을 활용해 제조 및 판매까지 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