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과 미운 얼굴의 원인이 되는 구강악습관

  • 입력 2015.01.11 12:17
  • 수정 2015.01.11 12:19
  • 기자명 백남규 사과나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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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규 사과나무치과 원장

구강악습관은 부정교합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교정치료 중인 치아의 이동을 방해하며 교정이 끝난 후 치아가 원위치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 아이가 이러한 구강악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한 일찍 없애줘야 합니다. 그러면 구강악습관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 빨기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습성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는 출생 후에도 계속되나 대부분 3세 이후에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 이후까지 습관이 계속되면 위쪽 앞니는 전방으로 돌출되고 아래 치아들은 안쪽으로 쓰러져 입을 다물어도 위아래 앞니들이 닿지 않아 앞니로 음식을 자를 수 없게 되는 개방교합이 됩니다. 손가락 빠는 습관은 심리요법과 행동요법에 의해 자발적으로 중단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습관제거장치를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혀 내밀기

무의식적으로 혀를 내미는 습관도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혀를 내밀면서 앞니를 같이 앞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잇몸 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혀를 내미는 습관이 계속되면 앞니가 돌출되고 입이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습관을 없애주는 습관조절장치를 이용할 수 있지만 재발가능성이 높아 비교적 완치되기는 어렵습니다. 무의식 중에서도 혀를 치아가 아닌 입천장이나 아래 앞니의 안쪽에 가볍게 위치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입술 깨물기

아래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은 아래 앞니를 안쪽으로 밀어 쓰러뜨리고 공간을 줄어들게 하여 아래 치아들이 삐뚤어지는 원인이 되며 위쪽 앞니는 전방으로 경사지고 돌출하게 만들어 개방교합과 뻐드렁니가 되게 합니다.

치료법으로 쓰이는 습관차단장치는 아래 앞니 앞쪽에 위치해 아래 앞니에 가해지는 입술의 힘을 차단하여 안쪽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고 습관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구호흡

입으로 숨을 쉬기 위해 낮아진 혀의 위치 때문에 아래 앞니는 앞으로 쓰러져 개방교합이 되며 혀가 입천장 쪽으로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뺨의 긴장으로 인해 입천장이 좁아지게 됩니다. 어린이의 구호흡은 사춘기에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비염 등의 이비인후과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므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구강악습관이 있으며 반복적으로 한 방향으로 밀거나 당기는 힘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치열의 이상배열이나 골격의 비정상적인 발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자녀들의 습관에 대해서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주의를 기울여 지켜 보시고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적 행동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치과를 방문해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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