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차렸습니다. 검은콩밥, 소고기마국, 시금치, 고사리, 우엉, 무나물, 뽕잎나물, 다래순나물, 조기 …. 이 땅에서 직접 기른 겨울 제철 농산물로만 채웠습니다.
신년을 맞아 농민 여러분께 밥상을 대접하고 싶다는 취지에 고은정 약선식생활연구센터 소장님께서 기꺼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신선한 농산물 위에 좋은 손맛이 더해졌습니다.
한 상을 차려놓고 나니 마음 깊은 곳에서 울컥 치미는 먹먹함이 있습니다. 2015년 을미년 새해, 우리 농민들이 이렇게 잘 대접받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고 소장님께선 “농민들의 기를 보완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밥상을 준비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밥상을 농민 여러분께 드립니다. 옛말에 ‘농사는 밥심으로 짓는다’고 했으니 눈으로라도 꼭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밥심’으로 우리 땅, 우리 농업, 우리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더욱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농정신문도 농민 곁에서 ‘밥심’으로 열심히 기록하겠습니다. 농민 여러분,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