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때문에 … 봄배추·무·감자 재배의향면적 감소

지난해대비 배추 6%, 무 7%, 감자 8%, 양배추 6% 감소

  • 입력 2014.12.27 17:55
  • 수정 2014.12.27 20:10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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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대비 6% 감소했다. 사진은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배추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모습.

올해 봄배추, 봄무, 봄감자 등 엽근채소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출하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품목 전환을 하고자 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엽근채소 재배의향면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 올해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최근 지속된 배추 가격 약세에 따른 타 작목 전환 등으로 지난해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형태별로는 시설봄배추와 노지봄배추가 지난해보다 각각 10%, 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체 작물은 시설봄배추의 경우 수박, 풋고추로, 노지봄배추는 콩, 옥수수 등으로 작목 전환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 재배의향을 결정하지 못한 농가가 많아 향후 변동 가능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대형유통업체 배추 판매실적 조사결과, 2013년 대비 김장철 배추 판매실적은 10~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선배추보다 절임배추 판매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배추 가격이 2013년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김장철 배추 소비가 감소한 탓으로 보여 진다고 농업관측센터는 전했다.

올해 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작형별로는 시설과 노지봄무가 지난해보다 각각 4%,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봄배추와 마찬가지로 아직 재배의향을 결정하지 못한 농가가 많아 향후 출하 가격 등에 따라 재배면적은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봄감자 역시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보다 8%, 평년보다는 1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작형별로는 시설봄감자가 지난해보다 6%, 노지봄감자가 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경기도의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봄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영남이 17%, 호남이 5%, 충청이 1%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역의 경우 양배추의 대체작목으로 감자, 대파 등을 선호하고 호남지역은 대파, 울금 등을, 충청지역의 경우는 감자가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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