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정신 담긴 통일학교 연다

내년 3월 담양서 개교

  • 입력 2014.12.21 18:02
  • 수정 2014.12.21 18:05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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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담양군에 건설중인 ‘518민족통일학교’.<사진제공=한국진보연대>
518 민주화 운동의 혼을 담은 통일민족학교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총회의장을 중심으로 김영옥·박중기·배은심·백기완·백낙청·이창복·이해동·청화·함세웅 등이 민족학교 건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학교는 전남 담양군에 터를 잡고 지난 7월 착공돼 내년 3월 강의실과 숙소, 연구실을 갖춘 4층 규모의 학교로 완공된다.

오 의장은 ‘518민족통일학교’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학교를 비영리법인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518민족통일학교는 앞으로 우리 사상의 뿌리를 따라 걷는 올레길 사업, 통일과 민생·복지 등 강좌사업,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과 건강관리센터 등의 지역 사업, 농민회·노동조합의 토론과 학습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교건립을 위해 오 의장은 10년 전 민주화운동으로 받은 보상금을 내놓았고 자녀들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비를 보탰다. 여기에 모자란 돈은 은행 빚까지 더해 2억여 원의 종자돈을 마련했다.

518민족통일학교 건립에 뜻을 함께하는 이들은 벽돌쌓기 모금운동을 통해 학교건립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 목수와 통신관련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학교를 짓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오종렬 의장은 “근현대사에서 피의 민중항쟁은 갑오농민전쟁이 효시고 518은 그것을 계승한 것이다. 나는 518민중항쟁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이 학교는 518민중항쟁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내 생애 마지막으로 이 학교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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