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농민들

  • 입력 2014.11.30 18:22
  • 수정 2014.11.30 20:15
  • 기자명 한국농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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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농민들.

쌀 시장 전면개방, 한-중 FTA 타결과 영연방 3개국 FTA 체결, 채소가격 폭락, AI 확산 그리고 살처분, 농협 수입농산물 취급. 올해를 관통하는 농업 이슈이다. 또한 대부분 오랫동안 반복된 문제이다.

척양척왜(斥洋斥倭) 보국안민(輔國安民) 제폭구민(除暴救民)의 기치로 봉기의 불을 밝힌 동학농민혁명120주년을 맞이하는 2014년 오늘, 우리 농민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120년과 얼마나 다를까?

우리 농업의 마지노선이라 할 쌀과 쇠고기마저 전면개방의 길로 들어섰다. 그동안 MMA방식으로 수입을 제한했던 쌀은 전면 개방의 길로 들어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2008년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고품질로 시장을 지켜 왔던 쇠고기는 미국과 영연방 3개국과의 FTA 타결로 시장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품질고급화 시장경쟁력강화 정책도 허망할 따름이다.

작금에 농업은 대부분의 작물이 가격폭락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30년간 줄기차게 시장을 개방한 결과다. 더불어 한-미 FTA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는 적중하여 수입농산물 중 미국 농산물의 비중이 가장 높게 차지하면서 국내 농가들에게 괴멸적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불어 지난겨울 양계 농가와 오리 농가를 덮친 AI, 양돈장에 돌고 있는 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FTA 피해보전 직불금 수입기여도 문제, 우유생산과잉 등이 축산 농가들을 괴롭히고 있다.

2014년 농민들은 전 방위적인 농업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돌아오는 봄을 꿈꾸며 논밭을 갈무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은 12월 특집호를 통해 올 한해 농업을 강타한 주요 이슈들의 다음 이야기를 정리했다. 

절망의 무게에 짓눌리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민들께 경의를 표하며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갈아엎은 논에서 싹을 틔운 벼이삭, 그게 농업이고 농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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