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 유리온실 인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화성시 6개 지역농협이 인수의향을 밝혀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와 함께 인수방안을 논의 중인 걸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를 논의 중인 지역농협은 남양농협, 매송농협, 비봉농협, 조암농협, 태안농협, 팔탄농협으로 알려졌다. 남양농협, 매송농협, 비봉농협은 마도농협, 송산농협, 서신농협과 함께 신설합병을 추진 중이어서 오는 22일 실시하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참여하는 지역농협은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화옹 유리온실 인수 제안은 화성시 지역농협 조합장 협의회에서 나왔으며 이에 6개 지역농협이 응해 실무추진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무렵 인수 얘기가 나와 지역농협 상무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자산실사를 맡은 회계법인을 선정하려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들 지역농협의 인수검토 논의엔 농협 화성시지부도 함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부가 회의를 주관하면서 의견을 취합하고 논의방향 제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논의 과정은 인수금액을 정한 뒤 각 지역농협 의결기구의 승인을 얻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향이 유력시된다. 정민화 농협 화성시농정지원단장은 “(지역농협에)인수여력은 있다”고 단언하며 “어떤 형태로 유리온실 사업을 영위할건지는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는 6개 지역농협에서 인수의향 농협을 더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 8월 한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가 임시총회를 열고 화옹 유리온실 인수 반대를 의결해 인수작업에서 손을 뗀 상태다. 하지만 관내 지역농협들이 주축이 돼 유리온실을 인수하면 운영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규모를 정하진 못했지만 운영자금 지원이 정해져 있단 얘기도 나온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유리온실 인수란 특정사업 지원으론 지원이 나가지 않는다”면서 “판매사업이나 농산물 수출시 무이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요건 대상이 되면 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화성시 지역농협이 공동인수에 나서는 방안은 유리온실 정상화 추진위원회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당시 추진위는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관리 감독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단점으론 인수 시간 소요, 자금 확보 및 인수 가능성, 인수 이후 조기 정상운영 불투명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