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나눠야 평화가 온다”

충북 청주서 통일쌀 수확

  • 입력 2014.11.14 12:42
  • 수정 2014.11.14 12:44
  • 기자명 김명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쪽에 사는 농민들이 북쪽 동포들에게 전달할 쌀을 수확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올 봄 북녘의 동포들에게 전달할 쌀을 심고 수확을 하기 위해 지난 11일 모인 것이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석성리 2,314m²의 논에 모를 심어 정성껏 키운 이 쌀은 정부의 반출 승인이 떨어지면 북으로 보내게 된다. 하지만, 농민들이 수확한 쌀은 경색된 분위기 탓에 수년째 북으로 못가고 있다.

지병권 청원군농민회장은 “언론들이 북에 대해 많은 보도를 하고 있다. 그만큼 통일에 대한 염원은 한반도 사람들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우리의 염원을 담아 빨리 통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청원군 북이면의 통일쌀 경작지에서 농민들이 쌀을 수확하고 있다.
김희상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은 “전국의 농민들이 통일을 바라며 곳곳에서 통일쌀을 경작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치논리로 농민들의 순수한 마음도 퇴색하고 있다. 오늘 수확한 이 쌀은 박근혜 정부가 대북 반출을 허가하면 언제든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통일쌀 경작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2000년 남과 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기초해 민간 차원의 인도주의적 협력 사업이다. 그동안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과 비료 보내기 운동을 통해 북녘의 동포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통일쌀 경작지를 조성해 통일의 물꼬를 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