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조생흑찰’, 위염에 효과 입증

항생제만 투여했을 때보다 제균효과 11% 증가

  • 입력 2014.10.26 21:12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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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흑찰’이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구팀과의 임상시험 결과, ‘조생흑찰’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초기 위염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 98명을 ‘항생제 투여군(위약군)’과 ‘항생제와 조생흑찰 추출물(1g/캡슐, 1일 3회) 섭취군’으로 나눠 10주 동안 실험한 결과, ‘항생제와 조생흑찰 추출물’의 제균 효과는 83.3%로 나타났다. 이는 항생제만 투여했을 때 나타난 제균 효과 72%보다 약 11% 높은 효과다.

‘조생흑찰’은 농진청이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4년 개발한 흑미 찹쌀로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기능성 쌀이다.

2012년 ‘조생흑찰’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안토시아닌 화합물의 위염균 억제 효과’를 특허 출원했고, 이를 국제전문학술지(Int. J. Med. Sci.)에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농진청은 검정쌀 생산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검정쌀 최대 생산단지인 전남 진도군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맞춤형 검정쌀 품종과 가공 식품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선식 분말 제품에 그치는 가공 제품의 제형을 떡, 면류, 과자류, 아이스크림 등으로 다양화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가공성 증진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검정쌀 재배단지를 이용한 생산-가공업체-관광 등과 연계해 농식품 6차 산업화를 이미 진행 중이며, 조생흑찰 원료곡 생산용 특산단지 조성·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립종자원에서 검정쌀 정부 보급종을 생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농가-업체 등과 연계해 조생흑찰 전용 원료곡 재배 단지를 조성해 대량으로 종자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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