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농 우리농한우, 사육비 보장으로 지속성 제고

이달부터 가격 소폭 인상 유기축산보다 엄격

  • 입력 2014.10.26 15:1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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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농한우는 ‘가농소’가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이름이다. 사진은 강원 평창의 가농소 사육 농가.
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 정현찬)의 한우 브랜드 ‘우리농한우’가 생산자 사육비 보장을 위해 이달부터 가격을 소폭 인상한다. 농업순환을 지상가치로 삼는 우리농한우의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농한우는 2004년부터 시작된 ‘가농소 입식운동’과 연계된 브랜드다. 가농소는 근내지방 형성을 중요시하는 쇠고기 등급제를 탈피하고 유기사료를 사용하는 유기축산과도 궤를 달리 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업부산물만을 먹여 기르고, 발생하는 분뇨는 다시 지역의 유기농 퇴비로 활용한다. 지속적인 퇴비 생산을 위해 암소 위주로 사육하며, 유기축산보다 엄격한 자체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한다.

우리농한우는 가농소가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이름이다. 전국 30여개 농가 300여두의 우리농한우가 사육중이며 고기가 아닌 농업순환을 위한 사육이기 때문에 대개 42개월령 이상을 출하한다. 따라서 지난해 전체 한우 도축두수의 0.00023%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하다. 일반 소비자의 우리농한우 구입은 가톨릭농민회의 생명공동체 운동에 참여해 우리 땅과 환경 개선에 일조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가톨릭농민회는 이달부터 우리농한우 생산농가에 1kg당 평균 사육비 암소 1만3,000원(42개월령 기준), 황소 1만2,000원을 보장한다. 농가의 두당 월 평균 사육비 16만원을 보장한 것이며, 이 또한 2004년을 기준으로 한 사육비로 내년부터 점차 보장 수준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가톨릭농민회 김현승 부장은 “우리농한우는 땅을 살리고 외부 투입 퇴비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땅으로 돌려보내는 데는 퇴비가 가장 큰 매개체다. 현재 참여농가의 고령화로 농가 확대가 가장 큰 문제다. 사육비를 보장하고 소비량도 높여 사육두수를 늘려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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