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개최

GMO 등 농업 관련 민감한 이슈 논의, 전여농, 당사국총회 개최 맞아 대응활동 전개

  • 입력 2014.10.12 15:12
  • 수정 2014.10.12 21:38
  • 기자명 박선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본회의가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94개 당사국대표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당사국총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회의에 이어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본회의,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차 나고야의정서 회의, 15일부터 16일까지 고위급회의로 구성된다.

CBD는 환경협약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감소의 위험을 인식하고 생물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협의체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구증가, 산업화·도시화 등 인류문명의 진보가 생물종의 멸종과 개체수의 감소, 그리고 생태계 훼손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국제사회는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를 계기로 생물다양성협약을 채택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본회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 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주제로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의 이행현황을 중간점검하고 목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의제들로 구성된다.

아울러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목표달성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과학기술협력, 재정동원, 개도국 역량 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은 ‘평창로드맵’도 채택될 예정이다.


농업 연관 이슈 많아

특히 이번 총회에는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 의정서가 발효되면 생물(동·식물, 미생물 포함)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나라는 유전자원 제공 국가에 미리 통보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해당 유전자원을 이용해서 얻은 이익(금전적·비금전적 이익 포함)은 상호 합의된 계약조건에 따라 배분해야 한다.

특히 합성생물학이 새로운 논제로 떠올랐다. 합성생물학은 유전자를 다양하게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유전공학기술이다. 농산물을 연구실에서 만드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농산물을 땅에서 생산하는 농민이 필요 없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합성생물학을 어느 범주로 넣을지, 사전예방 조치를 어떻게 취할 수 있는지 등이 논의된다.

ETC Group(캐나다 농업진흥재단)의 네스는 “CBD에서 논의될 여러 가지 쟁점 중 합성생물학에 대한 논쟁이 농업 생물다양성과 농촌공동체에 가장 연관이 깊다”며 농민들이 이에 초점을 맞춰 CBD에 참가할 것을 제언했다.

농업과 생물다양성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농민들은 토종씨앗을 지키고, 생태농업을 실천하면서 생물다양성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GMO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이번 당사국 총회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토종종자지킴이 활동을 통해 GMO 확산에 대항해왔다. 전여농은 GMO를 논의하는 본회의에 대응해 1일부터 3일까지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알펜시아 인근에서 대만, 일본, 방글라데시, 브라질, 태국 등 각국 참가자들과 함께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GMO가 가진 문제점을 제기하고,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리고 토종씨앗을 지키는 농민들에 대한 권리 보장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