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말하는 한국농정신문]문자욕심 버리고 이미지 활용해야

정은정 '대한민국 치킨전' 저자

  • 입력 2014.10.04 20:14
  • 수정 2014.10.05 22:21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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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관련된 전문지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많은 전문지 중에 한국농정신문을 즐겨보는 이유는 관점기사가 많다는 것과 현장성 있는 기사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신문들이 서울 중심의 기사와 상층부 이해관계를 주로 다루는데 반해 한국농정신문에 담긴 현장 이야기는 단연 돋보인다.

많은 분들이 한국농정신문의 장점에 대해 열거할테니 개인적으로 느끼는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정은정 '대한민국 치킨전' 저자
신문을 읽다보면 한국 농촌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여성농민에 대한 기사가 많이 다뤄지지 않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 농민입장에서는 이 신문이 정보와 소통창구가 될텐데 농업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쉽다. 농업이 아니더라도 사회에 대한 이슈 브리핑이나 현안을 다룬 지면을 정기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

심층기사에 대한 욕심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 독자라면 어느 사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 예를 들면 최근 농업계 이슈인 ‘쌀 관세화’가 가장 큰 화두일 것이다. 현장의 투쟁도 중요하지만 다른 면에서 소비자들은 쌀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농민들이 갖고 있는 쌀에 대한 인식도 다루면 재밌을 것 같다.

다음은 신문 편집의 방식인데 활자 크기와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다. 농민들이 읽기에 한국농정신문의 글자 크기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그것과 반해 이미지는 많이 부족하다. 한 장의 사진이 기사를 읽지 않더라도 내용을 전달하기도 한다. 문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이미지나 활판을 넓히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 지면을 빌어 오랫동안 농촌이라는 공간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농촌이 고령화 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는데 식량지킴이로 농업전문가로 이 땅을 지키고 계신 농민들께 고마움이 크다. 젊은 세대들이 농촌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건강 챙기면서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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