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온 사람”

노금노 선생 2주기 추모 및 유고집 「땅의 아들3」 발간기념식 개최

  • 입력 2014.09.07 13:43
  • 수정 2014.09.07 17:52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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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금노 선생의 유족과 농민단체, 학계, 정치권 등 각계 인사들이 ‘노금노 선생 2주기 추모 및 유고집 발간기념식’에 참여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고집 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민운동 조직의 토대를 닦았던 노금노 선생 2주기를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유고집 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노금노 유고집 간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함평한우프라자에서 ‘노금노 선생 2주기 추모 및 유고집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70~80년대 노금노 선생의 삶과 운동을 되짚어보고, 고인의 뜻을 이어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파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노금노 선생은 1976년~1978년 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농업 문제를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현장 주도적 농민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이끌어낸 농민 운동가이자 농업·농민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조직화한 이론가였다.

이우재 위원장은 노금노 선생을 “농민운동을 창조적으로 만들어온 사람”이라고 평했다. 유고집 「땅의 아들3」은 이러한 노금노 선생의 삶과 농민운동의 궤적을 담은 책이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어려운 농업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어나갈 가치를 재조명했다.
 
김 의장은 “오늘은 한국농민운동사에서 잊을 수 없는 존재가치와 족적이 뚜렷한 사람의 2주기”라고 운을 떼며 “현재 신자유주의 개방농정과 쌀 전면개방, 한중FTA 등 우리 농업이 겪고 있는 위기 속에서 농업경제단체, 품목별 생산자, 범농민권익단체 등 3주체의 자기역할과 문제는 아직도 유효하며 전농이 알아야 할 중요한 가치
라고 말했다. 또 “전농은 노금노 선생이 남겨주신 유지와 농업 농촌에 대한 애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고집 「땅의 아들3」 발간 기념식에서는 유고집의 의미를 짚는 시간을 가졌다. 장상환 노금노 유고집 간행위원회 편집위원장은 농민권익 투쟁 과정과 전국적, 지역적 농민단체 조직화, 농민 정치 세력화 등 노금노 선생의 자취를 담은 유고집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노금노 선생에 대해 “당대의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해서 해결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고 평했다.

또 “현재 농산물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조정할 전국적 단위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책을 수립 못하는 상황”이라며 “노금노 선생이 과제로 제시한 생산자조직이 지금도 유효한 것”이라고 의미를 도출했다.

나상기 노금노 유고집 간행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농가부채, 토지문제 등 경제적 문제 해결과 농민운동의 대중성을 어떻게 강화하고 현실을 타개할 것인지 조직화를 고민한 노금호 선생의 유고집을 통해 현재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려는 농민들이 읽으면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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