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004

  • 입력 2014.08.24 08:02
  • 수정 2014.08.24 08:11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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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먹여 살리는 농민이 있습니다.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이들이 흘린 값진 땀의 힘으로 농민과 노동자가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꿈꿉니다. ‘소금꽃’은 농민과 노동자, 세상을 짊어진 이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찬사입니다. 매달 한 번씩 농민과 노동자의 모습을 지면에 함께 싣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함께 합니다. 정직한 땀의 힘을 믿습니다. <편집자주>

이 땅의 노동자 004

▲ 김영오 (47세, 금속노조 충남지부 명신지회 조합원)“돌아와 저녁 8시도 안 돼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진이 빠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집니다. 상관없습니다. 저들은 제가 위험해져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론이 일어나 청와대와 정치권이 부담 느껴 특별법 만들 수 있다면 저 좀 힘들어도 괜찮아요. 정말 두려운 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제대로 만든 특별법 국회 통과하면 그때 기쁘게 밥 먹을 거예요.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민의 힘만이 저의 단식을 멈출 수 있습니다.” 박진희 사진가

김영오 (47세, 금속노조 충남지부 명신지회 조합원)

“돌아와 저녁 8시도 안 돼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진이 빠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집니다. 상관없습니다. 저들은 제가 위험해져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론이 일어나 청와대와 정치권이 부담 느껴 특별법 만들 수 있다면 저 좀 힘들어도 괜찮아요. 정말 두려운 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제대로 만든 특별법 국회 통과하면 그때 기쁘게 밥 먹을 거예요.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민의 힘만이 저의 단식을 멈출 수 있습니다.”

* 김영오 조합원은 지난 7월 14일부터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곡기를 끊었다. 단식 40일째가 되던 지난 22일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여전히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박진희 사진가


이 땅의 농부 023

▲ 최선환(60,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화천 애호박 유명하잖아. 6월 말경부터 지금껏 수확하고 있는데 수확 초기에 가격이 너무 없었어. 20개들이 8kg 한 상자에 2~3,000원 정도까지 떨어졌으니까. 지금은 그나마 8,000원 선까지 올랐는데 그래도 생산비 따져보면 턱없이 부족하지. 1만 원 이상은 돼야 기본은 할까. 지난달엔 산지 폐기도 했었어. 값이 워낙 없으니까. 쌀값이 좋아야 논에 다른 작물을 안 심을 텐데 그것마저도 없으니 논에다가 토마토, 오이, 호박 등을 재배하는 거야.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그러니 과잉생산이 안 되겠어. 정말 문제야. 문제.”

최선환(60,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화천 애호박 유명하잖아. 6월 말경부터 지금껏 수확하고 있는데 수확 초기에 가격이 너무 없었어. 20개들이 8kg 한 상자에 2~3,000원 정도까지 떨어졌으니까. 지금은 그나마 8,000원 선까지 올랐는데 그래도 생산비 따져보면 턱없이 부족하지. 1만 원 이상은 돼야 기본은 할까. 지난달엔 산지 폐기도 했었어. 값이 워낙 없으니까. 쌀값이 좋아야 논에 다른 작물을 안 심을 텐데 그것마저도 없으니 논에다가 토마토, 오이, 호박 등을 재배하는 거야.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그러니 과잉생산이 안 되겠어. 정말 문제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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