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돼지고기 가격, 평년 수준 웃돌아

전년대비 대폭 상승… 수입량도 증가

  • 입력 2014.06.29 01:03
  • 수정 2014.06.29 01:05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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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집계한 상반기 평균 돼지 지육(탕박)가격은 1kg당 4,372원으로 평년가격(4,157원)을 4.6% 상회했다. 유례없는 공급과잉으로 폭락을 맞았던 지난해 가격(3,304원)과 비교하면 무려 31.6% 상승한 가격이다.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수산물 대체수요 효과가 아직 5.1% 가량 남아있고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단체급식 닭고기 대체수요가 5.3% 발생한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돼지 등급판정 두수는 780만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795만두)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평년(680만두)보다 많은 수준이다. 생산량이 크게 줄지 않았고 돼지고기 수입단가도 상승했지만 국내 지육가격이 상승한 터라 1~5월 수입량은 12만1,000톤으로 평년대비 6.5%,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하반기 돼지고기 공급량이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kg당 지육가격은 7월 5,600~5,800원, 8월 5,200~5,400원으로 강세를 이어간 뒤 9월에 4,500원, 10월에 4,000원 이하로 떨어지고 11~12월에 4,000~4,2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과 일주일 전 내놨던 관측가보다 또다시 200원 가량씩 높아진 가격이다.

▲ 돼지고기 탕박 지육가격 동향(단위:원/kg)

농경연은 높은 가격이 유지되면서 1~4월 후보돈 판매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등 농가의 입식의욕이 높아져 내년 하반기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계획적인 모돈 입식을 당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적정수준의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동향 정보 제공으로 가격상승에 따른 가수요 발생을 막고 최근 한돈농가가 자발적으로 제안한 농가 지급률 탄력적용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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