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광훈 의장 3주기 추모제 거행

  • 입력 2014.05.18 20:24
  • 수정 2014.05.18 20:31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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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광훈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의 3주기 추모제가 지난 11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거행됐다〈사진〉.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2003년 멕시코 칸쿤 WTO 각료회의 반대 원정투쟁 당시 “DOWN DOWN WTO” 구호를 외치던 고인을 기리며 앞으로의 결의를 다졌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추모사에서 “의장님의 말씀대로 하나의 목표, 하나의 전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꼭 의장님이 못 다 이룬 혁명의 축제에 초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정광훈 의장에게 부치는 ‘민중의 벗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강 회장은 “한중FTA·TPP·쌀시장 전면개방 저지투쟁을 민중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만들려 한다”며 “올해도 마을마다 여성농민들 손을 잡고 혁명의 축제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며 정 전 의장의 생전 발언들을 상기했다. 문경식 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장은 “이제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국민이 진정한 국가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의장님의 뜻을 온전히 이어받지 못한 부족함을 몇 번이고 되새긴다”며 “이윤보다 생명, 효율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세상으로 바꿔야한다”고 발언했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대통령도 예외없다.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하라”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는 ‘민중의 벗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아 5주기 추모제 때 출판할 계획이다.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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