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지자체 여성농민 정책

  • 입력 2014.05.02 08:06
  • 수정 2014.05.02 08:07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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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부터 강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 60대 이상 여성농민들을 대상으로 한글수업, 체육대회, 졸업식 등 한글을 가르쳐 주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추억도 만들고 있다. 사진은 여성농민 한글학교 체육대회 모습.<사진제공=강진군청>
충북·경기도 ‘여성농민 바우처 사업’

여성농민을 위한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여성행복복지 문화바우처’사업을 시작했다. 여성농민들에게 병원이나 약국, 미용실, 극장 등 건강증진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제도다.

올해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로 이름을 바꾸고 대상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올해부터 ‘행복바우처 카드’사업을 추진해 경기도내 2,500명의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김유리 충북도청 주무관은 “행복바우처 카드 사업은 올해로 3년째 맞이하는 사업으로 여성농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예산을 늘려 확대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개인 농작업 환경 개선’

강원도는 지난 2007년부터 ‘여성농업인 개인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여성농민들의 농작업을 대비해 허리보호대, 장갑, 자외선 보호대 등을 한 세트로 담아 지급하고 있다. 이미아 강원도청 주무관은 “지난해까지 7,200세트가 지원됐으며 이는 강원도 여성농민 1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경남·전남 ‘찾아가는 산부인과’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는 ‘찾아가는 산부인과’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농촌지역을 순회하며 산모와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는 2009년부터 ‘마을반찬육성사업’을 통해 농가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을 부녀회나 마을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사업장을 만들고 공동생산 및 판매를 통해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정찬구 전남도청 주무관은 “13개소로 시작해 지금은 63개소로 확대했고 여성농업인들의 반응이 좋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판매장과 반찬메뉴도 늘려 수도권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군 ‘여성농민 한글학교’

이와는 별개로 전남 강진군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교사를 꾸리고 마을을 찾아다니며 60대 이상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한글학교는 한글수업, 체육대회, 졸업식 등 수업뿐만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농민들에게 학교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마을공동급식

농번기 가사노동을 줄이기 위해 마을공동급식’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지난 2007년 전남 나주의 ‘마을공동 급식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시군이 ‘마을공동급식 지원조례’를 만들고 현재는 전국 12개 시군에서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농민을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다. 선거철이 다가온 만큼 농업에 대한 큰 발전을 기대한다면 후보자들이 여성농민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약속 할 차례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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