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정상서 울려퍼진 농민가

사진이야기 農寫 김제농민회 여성농민회 2014 영농발대식 열어

  • 입력 2014.04.13 20:51
  • 수정 2014.04.13 20:54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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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농민회 김제여성농민회 회원들이 모악산 정상에서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운용 김제농민회 회장이 영농발대식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 ” 해발 793.5m 모악산 정상에서 농민가가 울려 퍼진다. 팔뚝질을 하며 농민가를 부르는 농민들의 모습 뒤로 이 나라 식량의 보고, 김제평야가 지평선을 드러내며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지난 4일 김제농민회와 김제시여성농민회의 2014 영농발대식이 모악산 정상 및 금산사 일대에서 열렸다. 농업과 농민을 희생시키는 개방농정의 시대에 맞서 결코 농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의 자리였다. 김운용(60) 김제농민회 회장은 “비웃음을 받아도, 농업환경이 척박하여 힘이 들어도, 일 년 내내 땀 흘려 농사지어야 남는 것 한 푼 없어도 또다시 봄이 오면 논밭을 갈고 새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렇게 농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 한 해 풍년 농사와 농민투쟁의 각오를 다지며 모악산에 오른 70여명의 농민들은 “우리 땅에 단 한 명의 농민이 남는다 하여도 한 손에는 괭이를, 다른 한 손에는 죽창을 움쳐주고 있을 것”이라며 ▲무차별적 FTA와 TPP 저지 ▲식량주권 수호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조례 제정 등을 위해 힘찬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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